안녕하세요! 아르먼니입니다 :)
고등래퍼2가 끝난지도 어연 몇 달이 지났네요..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누가 초침을 빠르게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빈첸의 sinking down with you 해석을 해 볼 생각입니다!
먼저 곡의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제목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sinking down 가라앉다.
with you 너와 함께.
너와 함께 가라앉는 중이다. 라고 직역할 수 있겠네요.
빈첸은 이미 고등래퍼에서도 우울한 가사와 어딘가 힘들어보이는 자신만의 분위기로 주목받았었는데
이번 제련해도의 타이틀곡인 sinking down with you도 빈첸의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아요.
이번 노래는 반응이 좀 갈리더라구요.
불호인 사람들은 비트가 왜이렇게 구리냐며 빈첸아 소속사를 나가자는 둥 비트가 랩빨 받았다는 둥
원곡이 훨씬 좋다라는 평이 있구요.
호인 사람들은 이번 비트가 더 좋다~! 트렌디하다! 새로운 느낌이라 더욱 신선하다! 라는 평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새로 나온 sinking down with you가 취향저격입니다.
한 번 들었는데 그 날로 며칠 째 무한 반복 재생 중이거든요..
뮤직비디오를 쭈욱 봤을 때 위의 사진이 sinking down with you의 느낌을 가장 잘 담아낸 것 같아서 가져왔어요.
마치 물 속을 연상시키는 하늘빛+흰빛 색감과 쭈구리고 앉아서 위를 쳐다보고 있는 병재의 사진인데요.
이 사진을 보고 이창독 감독의 신작 <버닝>의 해미 대사가 생각나더라구요.
"마을에 우물이 하나 있었는데, 모르고 거기 빠지게 된거야.
날 좀 꺼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7시간을 위만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마침 종수 너가 보이는 거야."
이 사진도 마치 우물에 빠져서 누군가가 구해주기만을 바라는 수동적인 모습이죠.
나가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i have to make a reason
about night with a fears
cauze i dont wanna
make a scar at arm or looking tears
i don’t know why I’m acting like this so nervous like that shit
but you told me.
' i can be a reason
if you want ‘
그 날 밤의 두려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야만 해
왜냐면 나는 내 팔에 있는 상처가 나는 것도 우는 것도 싫어.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진짜 모르겠거든
병신처럼 너무 긴장돼
그런데 너가 나한테 말했잖아
'니가 원한다면 내가 기꺼이 그 이유가 될게'
I'm sinking down with you
나는 너랑 같이 가라앉고 있어.
난 비겁하지 맞아
혼자 있기가 싫어 널 여기로 데려왔으니까
넌 나로 인해 웃기보다는
침울해지곤 하니까
넌 괜찮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무리봐도 널 상처입히는 일이야
이런 나를 용서해줘
라고 말하면 내가 또 이기적인 놈이 되는 거지 뭐
어딘가로 가라 앉는 다고 말했던 병재,
물 속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끝도 없는 우울함을 느낄 때 우리는 그 우울함 속으로 가라앉게 되죠.
우울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죠.
우울한 사람은 같이 우울해 할 동지가 생기지만 마음속으로
자신때문에 우울함에 젖어버린 사람이 생기면 마음이 편하지 않죠.
여기서 우울한 사람은 병재
우울함에 젖어버린 사람은 "너" 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자신을 비겁하다고 말하며 용서해달라고 하네요.
자신과 우울함에 빠져드는 일이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걸 알지만
병재는 "너"마저 없으면 정말로 힘들 것 같네요.
친구야 니 말이 맞아 난 부적응자야
조울증은 고칠 생각도 안 해 난
약 값도 없지 컵라면 먹고사는 내가 뭔 병원
넌 또 왜 그래
뭔 일이야 넬 노래
틀고 아무 말도 없이 마시자고 좋네
혼자보단 둘이 우울한게
좋네 그래 난 또 다시
sinking down with you
정말 친한 친구가 우울해하면 무슨 말을 하시나요?
드라마처럼
"병재야..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야.."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보통은
"야! 진짜 니 왜그러는데! 빨리 병원 가봐! 니 우울증이다 백퍼!"
라고 친구를 타박하지 않나요? 타박이라기 보다는 걱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죠.
병재를 걱정하는 정체 모를 '너'가 병재에게
"넌 부적응자에다 조울증이니까 병원 좀 가라!!!!" 라고 말했는데
병재가
"난 그지야..돈 없어서 컵라면이나 먹는데 뭔 병원을 가.."
라고 우울하게 받아쳤나보네요..
그랬더니 '너'가 그럼 노래나 들으며 술이나 마시자! 라며 방법을 바꿨네요.
냉큼 수락한 빈첸.
그리고 다시 한 번 우울함 속으로 가라 앉고 있습니다.
둘이니 외롭진 않겠네요.
sinking down with you
sinking down with you
sinking down with you
sinking down with you
sinking down with you
너와 함께 계속 가라 앉는 중..
대체 여기서 '너'는 누구일까요?
친구? 가족?
꿈에 나온 너가 나를 아프게만 해
아침부터 눈물 젖은 베개를 끌어안아
드디어 정체가 밝혀졌네요.
그저 꿈에 나오기만 했는데 다음 날 눈물 젖은 베개를 끌어안을 인물이라면...
바로 너무나도 소중했지만 지금은 만날 수 없는 헤어진 연인이겠네요..
'너'는 바로 병재의 전여친이었네요..
빈자리를 채우긴 개뿔 너 아님 안되는건 너도 알잖아
헤어짐에 익숙해지지 못해서 니 사진들을 찾아봐
난 나름 잘되가 가끔찾아오는 공허함은 이제 아무것도 아니지 뭐
오호 빈첸.. 직설적이네요.
'너'는 빈첸에게 정말로 큰 존재였나봅니다.
'너'가 아니면 안될 정도로 힘들고 지금도 보고싶어서 사진들을 찾아본다는 빈첸..
마음이 아프네요.
하긴 이별에 익숙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고등래퍼 이후에 이름도 알려지고 음악성도 좋다고 평가받는 빈첸
나름 잘되가고 있는 것 같지만 가끔씩 훅 밀려오는 공허함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나보네요.
특히 가수들이 공허함을 많이 느낄 것 같아요.
자신만을 위해 열광하던 수 많은 관객들의 함성소리로 가득 찬 공연장에 있다가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빠져 나가고 무대 장치가 철거되고 난 후는 그저 텅 빈 공간일 뿐이죠.
그리고 집에 가면 아무도 없고 조용하죠.
너무나도 상이한 공간과 분위기에 괴리감이 생기면 공허함이 불쑥 찾아온답니다.
하지만 익숙해져야죠 어쩌겠어요? 누구나 다 느끼는 건데.
미안해 너가 이곡을 듣고
같이 우울해 지길 바래 다시는
옆에 올수도 볼 수도 없대고 멀리서 날 바라봐줘
내 아픔을 안아주던 너를 알아
따스한 체온으로 날 달래주던
같이 듣던 음악의 향기들이
내 머리안에 선명히 남아있어
'너'가 이 노래를 듣고 우울해지길 바란다는 빈첸.
'너'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 걸까요?
비오는 날 거리를 걷는데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들리는 거에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겻는데 누군가 버린 듯한 강아지가 비에 쫄딱 맞으며 날 올려다보는거죠.
너무 추워서 그 조그마한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요.
나는 강아지를 데려왔어요. 나 아니면 곧 죽어버릴 것 같았거든요.
강아지가 아파하고 힘들 때 옆에 있어줬고 따뜻하게 안아줬어요.
그런데 강아지와 헤어지게 되었고...
강아지가 나를 위한 노래를 썼네요.
같이 우울해 지길 바란다구요..?
절대 아닐거에요.
뒤의 가사를 보면 빈첸은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그저 자신을 지켜봐달라고 하네요.
그리고 빈첸도 알고 있다고 하네요.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고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주었던 것도 말이죠.
우울해지길 바라는 건 페이크고
나를 지켜봐달라고 하며
너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좋게 기억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i have to make a reason
about night with a fears
cauze i dont wanna
make a scar at arm or looking tears
i don’t know why I’m acting like this so nervous like that shit
but you told me. ‘ i can be a reason if you want ‘
그 날 밤의 두려움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야만 해
왜냐면 나는 내 팔에 있는 상처가 나는 것도 우는 것도 싫어.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진짜 모르겠거든
병신처럼 너무 긴장돼
그런데 너가 나한테 말했잖아
'니가 원한다면 내가 기꺼이 그 이유가 될게'
sinking down with you
sinking down with you
sinking down with you
저는 이 노래를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이라고 생각해요.
뮤직비디오를 보면
처음 병재가 지하철에 타서 노래를 들으며 전혀 새로운 화면으로 바뀌는데요.
여기부터는 과거회상인거죠.
자신과 함께 우울해 해주었고 자신을 위로해주었던 '너'에 대해서
그 때 빈첸이 느꼈던 마음들
'너'와 헤어지고 힘들었던 시간들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중인거죠.
그리고 노래가 끝나면 빈첸은 지하철에 타고 있지 않아요.
뮤직비디오에서 지하철이 의미하는 것은 과거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미 과거를 회상하고 '너'에게 메세지를 전했으니
이제 지하철에 있을 이유가 없죠.
지하철에서 내렸거나 혹은 지하철을 타기 전이거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뒤를 돌아보는 병재를 끝으로 뮤직비디오는 끝납니다.
sinking down with you는 병재가 시도했던 강하고 센 노래보다는
잔잔하고 담담하게 생각을 전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마치 누군가에게 쓴 편지같기도 하구요.
여기까지 빈첸의 sinking down with you 가사 해석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뮤직비디오를 보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컷들을 뽑아와봤습니다 :)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장면, 지하철 문 밖으로 바다 속이 보이네요.
문이 열리고 그 곳으로 걸어 들어가는 병재
병재는 없고 병재가 입고 있었던 옷만 덩그러니,,
사진에 잘 안나타있지만 물에 축축하게 젖어있어요.
옷은 아마도 병재의 마음..? 우울하고 축축하고 힘든 병재의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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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더 좋은 해석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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